THE FACT

검색
사회
글로컬대학 선정 마무리…'영남 집중' 일부 해소
2023년부터 총 27개 모델, 39개 대학 선정

교육부는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기존 라이즈 정책 추진을 연계해 글로컬대학 사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진은 서울대학교 입학식./장윤석 기자
교육부는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기존 라이즈 정책 추진을 연계해 글로컬대학 사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진은 서울대학교 입학식./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2023년부터 시작된 글로컬대학 지정 작업이 총 27개 모델, 39개 대학 규모로 마무리됐다. 올해 선정 대학에는 호남지역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 충남지역 충남대·국립공주대 등이 포함돼 권역별 안배가 일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 28일 올해 신규 선정 총 7개 모델(9개 대학)을 발표했다. 3월 55개 모델(81개 대학)의 신청을 받은 후 5월 18개 모델(25개 대학) 예비지정을 거쳐 본지정평가를 진행 한결과다. 올해는 △경성대 △순천향대 △전남대 △제주대 △조선대·조선간호대 △충남대·국립공주대 △한서대 등 총 7개 모델(9개 대학)이 선정됐다.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은 2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신청 절차를 밟을 수 있고 최종 검토 결과는 10월 중 확정·안내 예정이다.

글로컬대학은 글로벌(Global)과 지역(Local)의 합성어로, 지역대학 혁신을 통해 국가균형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정부 핵심 정책 사업이다. 한 대학이 독자적으로 글로컬대학 모델을 제시해 사업에 참여하는 단독형, 두 곳 이상 대학이 법인 등을 하나로 통합해 참여하는 통합형, 두 개 이상의 대학이 독립 법인·학교는 유지하되 일부 분야(학사제도·전공·산학연계 등)에서만 공동 혁신 모델을 추진하는 공동형 등으으로 구분된다. 선정된 대학들은 자체 제안한 혁신 모델을 실행할 수 있도록 교육부·지자체·대학 간 협약을 통해 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를 받게 된다.

그러나 '균형 발전' 취지와 달리 지난해까지 지정된 글로컬대학의 지역 편중이 뚜렷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2023년 선정된 10개 모델(13개 대학)과 2024년 10개 모델(17개 대학) 과반이 영남권에 몰리면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총 20개 모델이 중 절반 이상인 11개가 영남 소재"라며 "인구 수를 감안한다고 해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까지 선정된 글로컬대학 모델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초광역 제외) △ 강원 2개 △충남 4개 △충북 1개 △대구 1개 △부산 3개 △울산 1개 △경남·경북 4개 △전북·전남 2개 △광주 2개 △제주 1개 등이다. 지난해보다 △충남 3개△부산 1개 △광주 2개 △제주 1개가 추가됐다.

2개 이상 대학이 함께 하는 모델은 통합형 또는 공동형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2개 이상 대학이 함께 하는 모델은 통합형 또는 공동형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교육부는 4월 발표한 ‘2025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에서 "글로컬대학은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생태계에서 혁신 선도 역할을 수행하므로 미지정 지역과 타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해야 한다는 국회 등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며 "본 지정 평가 결과가 유사한 경우에 한해 시도별 지정 현황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선정 결과에 대해 "웬만한 대학은 모두 신청한 사업이라 모수(신청 대학 수)를 고려하지 않아도 지정된 대학 수로 지역별 비교가 가능하다"며 "이번에 충남·광주 소재 대학 지정으로 어느 정도 보충은 됐지만 전국적으로 균형이 맞는지는 또 판단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거점 국립대(지거국)가 모두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점도 눈에 띈다. 교육부는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기존 라이즈 정책 추진을 연계해 글로컬대학 사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라이즈는 하향식, 글로컬대학은 상향식으로 선정이나 추진 과정 등에서 방법론적으론 차이가 있지만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한 학생들의 수도권 유출을 막는다는 점에선 세 정책에 유사점이 있다"고 말했다.


chaelo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