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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정교유착 의혹' 한학자·권성동 동시 조사
오전 한 총재, 오후 권 의원 출석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재조사
'자생바이오 비자금 조성 의혹'도 수사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인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동시에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인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동시에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다빈·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정교유착 의혹'의 핵심인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동시에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상진 특검보는 29일 브리핑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구속 피의자 한 총재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사하고 있다"며 "같은 사건 관련해 권 의원도 오후 2시부터 조사한다"고 밝혔다.

한 총재는 이날 오전 9시55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지난 23일 구속 후 두 번째 조사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구속 후 다음 날인 지난 24일 한 총재를 조사했다. 26일 오전 10시에 다시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한 총재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특검팀은 곧바로 한 총재에게 출석 일정을 재통보했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1월 정원주 전 비서실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공모해 통일교 현안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권 의원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4~7월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명품 목걸이와 가방을 선물하고 통일교 현안 해결을 청탁(청탁금지법 위반)했다는 혐의도 있다.

교단 자금으로 김 여사에게 건넬 금품을 산 혐의(업무상 횡령), 권 의원에게 자신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 수사 정보를 듣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를 인멸하도록 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후 1시45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이새롬 기자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후 1시45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이새롬 기자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권 의원도 이날 오후 1시45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된 권 의원은 18일에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23일에 권 의원을 재차 조사하려 했으나, 권 의원은 "이전 조사에서 이미 충분히 진술했다"며 불응했다. 이후 24일 조사가 다시 이뤄졌지만 권 의원의 조사 거부로 약 1시간30분 만에 종료됐다.

특검팀은 내달 초 권 의원의 구속기한 만료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조만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재의 구속기간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2022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놓고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조사하고 있다.

전 씨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봉화군 경북도의원 후보자의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후보자 측에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전 씨는 김 여사와 공모해 2022년 4월께부터 7월까지 통일교 관계자에게 통일교 지원 관련 청탁을 받고 총 8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도 받는다.

특검팀은 '자생바이오 비자금 조성 의혹'도 수사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신 씨에게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신 씨는 검사 출신으로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 전 인사비서관의 배우자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명예이사장의 자녀이기도 한 신 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던 자생바이오의 횡령 의혹으로 출국금지된 상태다.

자생바이오는 신 씨의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인 제이에스디원에서 2020년부터 약 2년간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90억 원을 빌렸다. 이 중 60억 원은 지난 대선 시기 전후 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2022년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한 의혹도 받는다.

신 씨는 공적 직책이 없었으나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여권을 발급받아 행사 전 대통령실·외교부 관계자들과 함께 사전 답사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와 신 씨의 모친은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당시 각각 1000만원씩을 후원한 사실도 알려졌다.

answerin@tf.co.kr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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