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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운항 열흘 만에 멈춘 한강버스…10월 내 재운항
잦은 고장에 결국 '무승객 시범 운항' 전환

한강버스 운항 첫날인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버스가 물살을 가르고 있다. /서예원 기자
한강버스 운항 첫날인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버스가 물살을 가르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국내 최초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열흘 만에 멈췄다. 잇따른 고장으로 시민 불만이 커지자 서울시는 한 달간 무승객 시범 운항을 통해 보완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오는 10월 내 점검을 마치고 재운항할 계획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29일 "서울시와 주식회사 한강버스는 오늘부터 한 달간 추가적인 안정화를 위한 무승객 시범 운항에 돌입하기로 했다"라며 "시민들께 실망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강버스는 지난 3월 선박 자체 운항과 시민 체험 운항을 거쳐, 지난 17일 정식 운항에 들어갔다. 그러나 선체 고장으로 세 차례 운항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22일에는 102호·104호에서 전기 계통 이상으로 운항이 중단됐고, 26일에는 104호가 방향타 문제로 회항했다. 정식 운행 일정도 당초 지난해 10월에서 여러 차례 미뤄지며 1년 가까이 지체된 바 있다.

무승객 시범 운항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하루 14회(양방향 7회씩), 현재 운항 시간표와 동일한 조건으로 한 달 간 진행된다. 박 본부장은 "여러 결함들이 미세하게 발생하면서 이용 불편을 끼치는 결과가 초래됐다"라며 "무승객 시범 운항을 통해서 문제점을 한 달 동안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발견하고 보완하는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운항을 강행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졸속 행정'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박 본부장은 "6개월 동안 일주일에 약 200km씩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시민들께서 1년 이상 기다려주셨기에 점진적인 방향으로 운항을 시작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본부장은 "지금과 같이 잦은 잔고장에 따른 신뢰 추락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점검하겠다"며 "10월 중에는 반드시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한 달 안에 점검을 마쳐 재발하지 않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다짐과 각오이자 약속"이라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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