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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장환, 2023년 8월 윤석열 만나고 임성근과 통화"
"비방 멈추고 진실규명 협조" 요구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독교계 원로 오찬 간담회에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독교계 원로 오찬 간담회에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을 받는 김장환 목사가 2023년 8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접 대면하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출석에 불응하고 있는 김 목사와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을 향해선 "적당한 특검팀 수사에 근거없는 비방을 멈추고 진실 규명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특검팀은 압수수색 결과를 바탕으로 김장환 목사, 한기붕 전 사장의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적법하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목사 등은 조사내용을 사전에 알려달라는 등 수용 불가능한 요구 사항을 내세우며 출석에 불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한 전 사장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이 특검과 정 특검보, 담당 수사관, 언론사 기자 2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특검팀이 언론에 참고인인 김 목사의 사적인 통화내역 등을 제공하고, 허위사실을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특검보는 "특검팀은 통신내역을 외부에 유출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며 "특정인의 통신내역이 언론에 보도되는 데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특검팀 수사는 불법 표적 수사'라는 주장을 두고는 "특검팀은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던 국가안보실 회의 전후로 김 목사가 주요 공직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 국방부가 채상병 사건을 재검토하던 시기(2023년 8월)에 김 목사가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통화하는 등 '임성근 구명'에 관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김 목사는 당시 윤 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아동 돕기 성금 모금사업을 논의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채상병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헌우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채상병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헌우 기자

이어 "이를 토대로 법원이 발부한 적법한 압수수색 영장에 의해 김 목사 등 수사에 착수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어떠한 위법의 소지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는 바, 불법 표적 수사란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한 전 사장의 증거 삭제 정황도 포착했다.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한 결과, 압수 당시 자동 통화녹음 기능이 설정돼 있었다고 한다. 해당 휴대전화에는 1만9000여개의 통화녹음 파일이 저장돼 있었지만, 채상병 사건이 발생한 2023년 7월 19일부터 2024년 8월 30일까지는 불과 13개의 파일만 남아있었다. 또 한 전 사장과 임 전 사단장이 주고받은 메시지는 '자동 삭제' 기능이 설정돼 있었으며, 한 전 사장이 임 전 사단장의 배우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중 일부는 삭제돼 있었다고 한다.

정 특검보는 "수사팀이 변호인을 통해서 가능한 출석해서 조사받도록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고소·고발까지 이뤄진 상황이어서 (기소 전 증인신문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 청구하진 않았고 일정이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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