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주말까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 피의자 조사를 이어간다.
정민영 특검보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내일인 25일 이종섭 전 장관의 2번째 피의자 조사가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며 "이 전 장관은 오후 6시까지만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어서 금요일인 26일 오전 10시 예정대로 조사를 진행하더라도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일요일인 28일 조사를 한 번 더 진행할 계획"이라며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 지난 17일 호주대사 범인도피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를, 지난 23일 직권남용 혐의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장관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다. 지난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이후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이첩 및 회수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됐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핵심 피의자로 입건됐지만 출국금지 상태이던 같은달 4일 호주대사에 임명됐다. 법무부는 나흘 뒤엔 같은달 7일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했고, 이 전 장관은 임명 7일 만에 돌연 출국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그를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같은달 28일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참석 명분으로 귀국했고, 이튿날인 29일 사임했다.
![[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https://img.tf.co.kr/article/home/2025/09/24/202546691758691171.jpg)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불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7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오후 1시 30분에는 임기훈 전 국방부 국방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른바 '윤석열 격노' 이후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논의한 내용을 놓고 추가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의혹을 두고는 이날 오전부터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처음으로 불러 피의자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외교부 장관으로 재임한 조 전 장관은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기 위한 절차인 외교부 공관장 자격심사위원회 심의결과를 보고받고 서명했다. 특검팀은 해당 내용 조사를 위주로 진행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피의자 조사로 넘어갈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아직 윤 전 대통령 측에 연락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머지 않은 시점에 조사일정에 대해 변호인과 얘기할 것"이라며 "조사방식은 내부적으로 아직 논의된 적 없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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