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투자자포럼 개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이 아시아 전략 거점 도시로서 해외자본 유치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는 22일 스위스 양자보안 반도체 기업인 '실스크'와 3000만 달러(약 420억 원) 규모의 서울 내 양자보안 R&D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오세훈 시장과 데이빗 퍼거슨(David Fergusson) '와이즈키(WISeKey, 실스크 모회사)' 부회장 겸 실스크 이사, 로익 아몬(Loic Hamon) 실스크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실스크는 2022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설립된 양자보안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2023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올해 두 차례 스페이스X 발사체를 통해 자사 반도체가 탑재된 양자보안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실스크와 함께 서울에 양자보안 R&D센터를 설립하고, 사물인터넷(IoT), 금융, 의료, 항공, 위성통신 등 전략산업 분야의 첨단 기술협력과 생태계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
실스크는 합작투자 방식을 통해 30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해 양자내성(포스트 퀀텀) 반도체 칩 개인화 기술과 위성 기반 양자보안 모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실스크와 협력해 양자보안 인프라 확충, 전문인력 양성, 기업 기술지원,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업에 힘쓸 계획이다.
한편 시는 오는 23일까지 양일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5 서울투자자포럼(Seoul Investors Forum, SIF)'을 개최한다. 202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서울 내 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행사다. 현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으로 성장한 '퓨리오사AI' 역시 2023년 포럼에 참여해 미국 벤처캐피털로부터 20억 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올해 행사에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 세계 주요국에서 온 해외 투자자 80여 명과, 서울 소재 혁신기술기업 100개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한다. 'Think Wide, Scale Worldwide!(넓게 사고하고, 세계로 도약하라!)'라는 슬로건으로 △인공지능 혁신기술 △제품 전시 △인공지능·바이오 등 기업 피칭IR △국내외 투자자 간 네트워킹 등이 진행된다.
개막식에서 오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울 혁신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용산·창동 개발부지를 소개하며 서울 세일즈맨으로 나섰다. 이어 '와이즈키' 부회장 데이빗 퍼거슨이 '미래의 투자 거점, 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혁신기술과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두루 갖춘, 세계가 주목하는 전략 거점 도시"라며 "특히 투자자 여러분을 전담 지원할 서울투자진흥재단이 다음 달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재단을 통해 시장조사, 서울지사 설치, 규제 해소 등 성공적인 서울 진출의 전 과정을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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