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발돋움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주최하는 '2025 서울디자인국제포럼'이 19일 서울시청에서 '디자인으로 만드는 글로벌 삶의 품격'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세계적 도시 디자인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사람과 지구를 위한 도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헬레 소홀트 겔 최고경영자(CEO)는 "도시는 기술보다 사람이 먼저 고려돼야 하며, 디자인은 그 중심에서 지속가능성과 삶의 질을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레 소홀트는 샌프란시스코, 시드니, 상하이 등 세계 도시에서 인간 중심 설계를 이끌어온 인물로, 도시 디자인계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헬레 소홀트, 그리고 iF 디자인 어워드 우베 크레머링 회장과 함께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소프트시티와 글로벌 디자인 서울'을 주제로 한 이 대담에서는 도시의 정체성과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디자인 전략이 논의됐다. 오 시장은 "디자인은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서울이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포럼은 크게 두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 '디자인 협력과 글로벌 리더십'에서는 글로벌 디자인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디자인을 통한 협력과 파트너십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iF 디자인 어워드의 우베 크레머링 회장은 "디자인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언어"라며, iF 어워드의 사례를 통해 서울이 세계 디자인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 큐물러스 협회 로렌초 임베시 회장은 디자인 교육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도시 혁신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레알코리아 소지혜 부문장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자인 전략과 시민 참여 모델을 공유해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 세션 '도시 혁신을 이끄는 디자인의 힘'에서는 서울시의 디자인 정책부터 뉴욕시의 커뮤니티 디자인 사례, 그리고 포용적 디자인의 구체적 실천까지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서울 비전 아래, 사람과 도시, 미래를 잇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디아나 유 뉴욕시 부국장은 시민 참여 기반의 디자인으로 복잡한 행정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공유했고, 김병수 미션잇 대표는 '10%와 함께하는 디자인'을 통해 모두를 위한 포용적 디자인 철학을 전했다.
포럼에 앞서 진행된 '디자인 매니페스토' 세션에서는 다양한 시민 대표들이 참여해 디자인이 바라는 도시의 미래에 대해 제안했다. 청년, 외국인, 디자이너 등 각계 인사들이 모여 서울의 디자인 정책에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공론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이번 포럼은 전문가 중심을 넘어 시민 참여형 포럼으로 확장됐다"며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재조명하고, 서울의 정체성과 미래 전략을 가늠하는 장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2025 서울디자인국제포럼'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과 포럼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으며, 다양한 디자인 정책 자료와 연사 인터뷰, 발표 콘텐츠 150여 개도 제공된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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