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출석 여부 미정…절차 따라 수사"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경찰이 보좌관 갑질 의혹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물러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28일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주민등록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형법상 교사·방조, 업무방해, 위증, 직권남용 등 혐의로 강 의원에 대한 총 8건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강 의원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가족을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 위장 전입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강 의원과 남편, 딸, 모친 등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A 아파트지만, 강 의원을 제외한 가족들은 A 아파트가 아닌 서울 종로구 B 아파트와 C 오피스텔에 실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 남편과 딸은 지난 2022년 6월 A 아파트에 전입신고한 날 B 아파트를 임차 계약했으며, C 오피스텔은 지난 2021년 4월 계약해 모친이 실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코로나19 발생 시기였던 지난 2023년 7월 가족이 입원한 서울의 한 종합병원을 방문,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우며 방역 지침을 위반한 의혹도 받고 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달 강 의원의 보좌관 갑질 의혹이 불거진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짓 해명했다며 위증,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강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과거 보좌진에게 쓰레기를 처리하게 하고 자신의 집 화장실 비데 수리를 지시하는 등 업무 외 사적인 일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보좌진 취업 방해와 임금 체불, 병원 갑질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아들의 대학 편입·취업을 위해 국회의원 지위를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1일 김 원내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서울 동작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김 원내대표에 대한 출석 조사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4일 "김 원내대표가 아들의 대학 편입을 위해 서울 동작구에 있는 한 대학교를 찾아가 입학 방법을 문의하고, 보좌진과 구의원까지 사적으로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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