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김 여사에게 이우환 작가의 그림을 건넨 시기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전 검사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2023년 2월 초 김 여사에게 이 작가의 그림을 전달했다"고 적시했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1월 1억원대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를 김건희 여사 측에 전달해 공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청탁금지법 위반 관련 공여자는 김 전 검사, 수수자는 김 여사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공직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로 특정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거주지 압수수색 당시 발견한 이우환 그림을 김 전 검사가 구매해 김 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공천 대가로 그림을 김 여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명태균 씨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김 여사는 명 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 전 검사가 조국 수사 때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이 되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후 김 전 검사는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에서는 탈락했으나 8월 국가정보원장 법률특보를 맡았다.
특검팀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범행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증거 인멸의 우려가 상당하다", "중형이 예상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검사는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의 부탁으로 그림을 대신 사줬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 여사 역시 그림이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17일 오후 2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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