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가 '정부혁신 최초·최고 공모'에서 국내 최초사례와 최고사례 인증패를 동시에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2일 시에 따르면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정부혁신 최초·최고 공모에서 '약 봉투 복용법 표시'가 국내 최초사례, '공영장례'가 국내 최고사례로 각각 선정돼 두 부문 인증패를 동시에 수상했다.
김태균 행정1부시장이 시를 대표해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인증패를 받았다.
이번 7개 선정 기관 중 '최초'와 '최고' 사례를 동시에 인정받은 기관은 서울시가 유일하다.
약 봉투 복용법 표시는 2012년 제3회 좋은정책 제안에서 한 시민의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발전된 사례다. 시는 이듬해 '약 봉투를 통한 복약 안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서울시립병원, 서울시약사회 등과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이는 보건복지부의 관련 법령 개정으로 이어졌고, 현재는 약국에서 약 정보가 인쇄된 약봉투를 받는 것이 일반화됐다. 정책을 제안했던 시민 남상우 씨는 이번 수여식에서 개인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국내 최고사례로 선정된 서울시 공영장례는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전문적·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복지정책 모델로 인정받았다.
시는 고독사·가족 해체·빈곤 등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무연고 사망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공영장례 제도를 도입했다.
장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시립승화원의 전용 빈소를 활용해 체계적인 장례 절차를 제공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407건의 공영장례를 지원하며 전국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누적 실적은 3744건에 달한다.
시는 사단법인 '나눔과나눔'과 함께 공영장례 상담·지원센터를 운영하며 24시간 365일 장례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공무원 대상 장례 매뉴얼 제작 및 교육, 현장 애도 지원, 자원봉사자 섭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시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추모 공간도 준비 중이다. 오는 추석부터는 디지털 추모비 '기억의 별빛'을 운영해 고인의 이름과 생전 기록 등을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혁신 최초·최고 공모는 행정안전부와 한국행정연구원이 2023년부터 공동 주관해 오고 있는 행사다. 국민 편의와 안전을 높인 혁신사례 가운데 최초로 도입한 기관과 특정 분야에서 최고 성과를 낸 기관을 선정해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번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동시 선정은 서울시가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혁신을 추진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눈높이에서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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