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사회
이종섭 "'국방부 괴문서' 직접 승인…허위 공문서 아냐"
특검,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 적용 검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VIP 격노설' 등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국방부 괴문서'를 자신이 보고 받고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6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VIP 격노설' 등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국방부 괴문서'를 자신이 보고 받고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6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VIP 격노설' 등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국방부 괴문서'를 자신이 보고 받고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문건을 보고 받고 그 내용을 승인했다"고 했다.

다만 이 전 장관은 "본질이 아닌 대통령 격노 이슈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자료로 허위 공문서라는 평가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그 문건에 대한 법적 책임이 문제된다면 그 내용을 승인한 자신에게 있다"고도 했다.

채상병 사고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이 전 장관이 문서를 보고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민의힘 일부 의원실과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에도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에 관련자들이 고의적으로 사실관계 왜곡·은폐에 나선 것으로 보고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정책관실은 순직 사건 두 달여 뒤 '해병대 순직 사고 조사 관련 논란에 대한 진실'이란 제목의 12쪽짜리 문서를 작성해 국방부 정책자문위원들에게 배포했다. 이른바 '국방부 괴문서'라고 불리는 문서다.

이 문서에는 박 대령이 폭로한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를 "아무런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정면 반박하며 "(박정훈) 수사단장은 (이첩 보류) 지시를 고의로 어기고 기록 이첩을 시도했기 때문에 항명"이라고 규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해당 자료가 국방부 내부에서 회람하기 위해 생산한 문건으로 공적으로 발표한 문서가 아니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해당 문건을 누구의 지시에 따라 작성·배포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chae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