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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가담 의혹' 한덕수 내란특검 피의자 출석…묵묵부답
특검팀, 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 전망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9일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예원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9일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9일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26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 앞에 도착했다. 그는 '여전히 내란에 가담하거나 동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인지', '계엄 문건을 챙기는 장면이 CCTV에 담겼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이 있는지', '계엄 직후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어떤 내용의 통화를 했는지' 등을 묻자 답하지 않고 "고생한다"고만 말한 뒤 조사실로 곧장 들어섰다.

특검팀은 '국정 2인자'였던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후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대통령의 제1 보좌기관이자 국무회의 부의장인 국무총리로서 계엄 선포 절차 전후 의사결정 등에 관여했는지 주시하고 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확보할 목적으로 정족수를 맞춰 국무회의를 해야 한다고 윤 전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등 내란에 적극 공모했다고 의심한다.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이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하고 폐기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또 그는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헌법재판소와 국회 등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앞서 국회에서 계엄 선포문을 두고 "계엄 해제 국무회의가 될 때까지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나중에)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다"고 증언했지만,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계엄 문건 등을 챙겨 살펴보는 장면이 담긴 대통령실 CCTV를 확보한 상태다.

한 전 총리는 계엄 당일 밤 11시 12분께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약 7분 통화하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방해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일에도 한 전 총리를 한차례 불러 관련 의혹 전반을 조사했으며, 같은 달 24일에는 자택과 국무총리 공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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