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 홍제천과 불광천을 지나는 연남교와 중동교가 폭 4배 이상 넓어진 보도로 새 단장해 시민들이 걷기 편한 다리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19일 오는 9월 '경의선 선형의 숲' 조성과 연계해 두 교량의 보도 확장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숲길 조성과 동시에 진행돼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두 통로는 서울 지하철 가좌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위치한 길이 약 60m, 폭 20m 규모의 교량이다. 경의선 선형의 숲과 인근 철도역, 녹지축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이지만, 보도가 각각 0.8m(연남교), 0.6m(중동교)로 매우 협소해 시민 불편이 많았다.
시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경의선 숲길까지 도시 생태축을 연결하는 등 보행환경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남교와 중동교 상부 보도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데크형 구조물로 개조해 보행폭 2.5m 내외로 확장한다.
시는 충분한 보행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반복되던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단절된 보행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차량 방호울타리·안전난간을 새로 설치해 보행자 안전을 강화한다. 특히 이번 확장 설계는 단순한 보도 폭 확장에 그치지 않고, 하천변 진입로 구간도 함께 정비해 보행 편의성을 세밀하게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경의선 선형의 숲과 연남동, 가좌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잇는 '원스톱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단절된 도시 녹지축을 연결해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도시숲은 숲을 어떻게 연결하고 활용할지가 완성도를 좌우한다"면서 "이번 연남교·중동교 확장은 단순한 인프라 확장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생태가 이어지는 '도시 흐름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숲길, 하천, 교량 등 도시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 누구나 걷기 편한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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