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도 조사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평양 무인기 의혹 관련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17일 오전 9시55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 나타났다.
김 전 사령관은 '작년 6월에 김용현 전 장관에게 무인기 작전에 대해 지시 받았는지'란 질문에 "그때는 지시를 못 받았다"면서도 "오늘은 좀 조용히 들어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통화 당시 김 전 장관 민간인이었는데 문제될 수 있단 생각은 안 하셨는지'란 질문에도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면서 '오늘 조사에서 어떤 부분 소명하실 계획이신지'엔 "질문 자체를 모른다"며 건물로 들어섰다.
이날 조사는 지난 14일 12시간가량의 장시간 조사 이후 사흘만에 이뤄졌다. 김 사령관은 당시 출석하면서 '합동참모본부(합참) 패싱' 의혹을 두고 "합참 패싱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사령관은 외환 의혹의 핵심 연루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사령관은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은 합동참모본부 지휘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고, 12·3 비상계엄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해 10~11월 평양 등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작전이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풍을 유도한 것인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군이 이를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17일 김 사령관을 형법상 일반이적 및 허위공문서 작성, 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13시간가량 조사한 뒤 같은 달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기각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이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김 사령관에게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직접 보고받은 인물로 지목됐다. 특검팀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무인기 침투 작전의 진행 경위가 어떻게 되는 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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