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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 "박정훈 수사 윤 지시 아냐"…조태용 "진실대로 진술"
채상병특검 피의자 신분 출석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왼쪽)과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채상병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왼쪽)과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채상병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사건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이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김동혁 전 단장은 13일 오전 9시 9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나왔다.

김 전 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로 박정훈 대령을 수사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수사에 대한 부분은 제가 전적으로 결정했고 후배 군검사들은 묵묵히 저를 따라줬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모든 책임질 일은 제가 다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정훈 대령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한 건 스스로 한 결정이란 입장에 변함 없느냐'고 묻자 "수사에 관한 건 전적으로 제가 다 결정한 게 맞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채상병 사건 수사기록 회수 때 유재은 전 법무관리관과 왜 통화했나', '해병대수사단 수사기록 회수가 위법하다는 생각 안 했느냐' 등 질의에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만 했다.

이어 조태용 전 원장은 이날 오전 9시 29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조 전 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기록 이첩 사실을 보고받고 또 격노했나', '해병대수사단 수사기록을 대통령 보고 전에 보려고 한 이유가 뭔가', '격노에 대한 입장 바꾼 것으로 알려졌는데 2023년 8월 2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과 통화한 내용에 대해서 더 할 말 있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대통령이 기록회수를 직접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만 "진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서 진술하겠다"고 대답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해병대원 채상병 사건 관련 윤석열 정부의 공수처 수사 외압 및 은폐 의혹 등 8개 혐의를 수사한다.

해병대 수사단은 2023년 7월 30일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피의자로 특정한 초동수사 결과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처음 보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튿날인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크게 화를 내고, 격노 이후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결과를 바꾸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국방부는 같은날 오후 예정됐던 언론 브리핑을 취소했다.

김 전 단장은 지난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넘긴 채상병 사망 사건 초동수사기록을 상부의 지시를 받고 반나절 만에 무단으로 회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집단항명수괴죄로 입건했고, 과도한 혐의 적용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항명 혐의로 바꿔 박 대령을 기소한 혐의도 있다.

조 전 원장은 '윤석열 격노'가 불거진 회의 참석자로, 지난달 29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첫 피의자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화를 낸 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하는 모습을 봤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첫 조사에서 약 17시간, 두 번째 조사인 지난 8일에는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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