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김건희 여사 구속으로 특검팀 수사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영장에 적시한 혐의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3개 중심 혐의는 물론 양평 고속도로·공흥지구 특혜 의혹 등 나머지 혐의 입증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밤 자본시장법,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라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특검팀의 영장 청구는 전격적이었다. 지난 6일 김 여사를 한차례 불러 7시간 조사한 다음날 곧바로 영장을 청구했다. 혐의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깼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계속 수사에 협조할지 불투명한 데다 특검 이전부터 수사가 어느정도 축적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개입,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만으로도 구속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승부수를 던졌다.
16대 의혹의 정점인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까지 체포하면서 수사에 더욱 피치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 씨가 관여한 렌터카업체 IMS 모빌리티에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키움증권, 한국금융증권 등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석연치않게 184억원을 투자하고 이중 46억원이 김 씨의 배우자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있는 이노베스트코리아에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다.
김 씨는 지난 4월 대통령 선거 뒤 베트남으로 출국해 특검팀의 귀국 종용에도 응하지 않다가 12일 여권 만료일을 하루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와 체포됐다.

서희건설이 김 여사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때 착용한 반클리프 목걸리를 제공했다고 자백하면서 명품 관련 의혹 수사도 급물살을 타게됐다. 서희건설은 국무총리 비서실장 청탁도 실토한 상태다. 비서실장을 지낸 박성근 변호사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다.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까지 부른 뒤 주춤했던 양평 고속도로·공흥지구 특혜 의혹 수사도 조만간 의혹의 키를 쥐고 있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일준 회장 등이 구속기소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도 김 여사와 연결고리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여사가 구속 후 특검 수사에 협조할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김 여사도 윤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건강상 이유를 들어 조사를 거부하거나 소극적으로 임할 가능성도 적지않다. 수사 대상 의혹이 16개에 달해 시간이 넉넉지 않다는 것도 특검팀으로서는 부담이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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