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5년간 2단계 사업 추진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내년부터 K-바이오산업의 거점인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의 2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유일의 강소특구인 홍릉을 글로벌 바이오·의료 메디클러스터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2021년부터 추진한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 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200억 원 내외를 투입해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2단계 사업에서는 첨단기술과 바이오헬스의 융합 경향을 반영해 홍릉을 첨단 바이오헬스 중심지로 육성하고, 기술사업화 촉진과 혁신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AI허브(양재), 서울 마곡 R&D센터 등 바이오·의료 분야와 연관된 전국의 다른 특구 및 바이오·의료 유관기관과의 연계·협력 체계를 확대해 광역 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벤처스튜디오 모델 등을 도입해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장 진입까지 전 주기 창업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문인력 및 창업 인재 1900명을 양성한다.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R&BD 과제와 규제혁신협의체도 운영한다. 기술사업화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신속히 해소해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국내외 대·중견기업과 창업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해 공동연구,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구 내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총사업비 210억 원(국비 154억, 시비 56억)을 투입해 1단계 사업을 추진했다. 기술이전, 창업 지원, 투자유치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으며, 과기부에서 주관한 2022년도와 2024년도 연차 평가에서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최근 5년간 운영된 GRaND-K 창업학교는 맞춤형 교육과 VC 연계 데모데이를 제공해 총 251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426억 원의 투자유치를 지원해왔다.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강소특구)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정릉동과 동대문구 회기동 일대 약 1.38㎢ 규모로, 2020년 8월 지정·고시됐다. 강소특구는 KIST,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서울바이오허브와 BT-IT융합센터가 배후 공간에 위치해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소규모 고밀도 연구개발 집약지로, 기술 사업화와 창업 촉진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홍릉 강소특구 2단계 사업은 우수한 원천기술과 인적자원, 그리고 연구중심병원의 임상시험 인프라를 바탕으로 바이오의료 분야 혁신 창업과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한층 더 고도화할 것"이라며 "전주기 창업지원과 글로벌 진출 기반을 강화하는 2단계 사업을 통해 홍릉 일대가 바이오·의료 분야 글로벌 메디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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