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사건 경위 조사중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12·3 비상계엄 이전 지난해 하반기 우리 군이 무장헬기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을 위협 비행하며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군 내부 증언이 나왔다.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도 이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건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육군항공사령부 관계자 진술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에만 7∼8회에 걸쳐 무장 아파치 헬기를 띄워 NLL을 따라 비행하는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항공사령부 예하 아파치 901, 902대대는 NLL 위협 비행과 내륙의 GP 정찰 임무를 수행했는데, 이례적으로 30mm 실탄과 헬파이어 미사일을 무장하고 비행했다고 한다.
무장헬기는 NLL을 따라 연평도·백령도를 거쳐 북한을 향해 20분가량 비행했고, 이같은 작전은 합동참모본부 명령에 따라 작년 5∼6월쯤부터 한 달에 1∼2회씩 실시됐다.
작전은 주로 야간이 아닌 낮에 이뤄졌으며, 무장헬기는 북한 군 기지와 불과 2∼3㎞ 떨어진 거리를 비행했다.
군 관계자는 "정찰 목적보다는 북한이 우리 헬기를 보길 원했던 것 같다"며 "전형적인 고기방패(총알받이)의 임무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 조종사들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져서 북풍몰이를 하려는 게 아닌가 추정했다"며 "목숨 걸고 가서 격추되거나 추락하면 그것을 빌미로 어떤 공작을 하려 한 게 아닐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우리 군이 무장 헬기를 NLL 비행에 투입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팀을 꾸려 경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이 12·3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 등으로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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