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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D등급' 서소문고가 내달 17일부터 철거…2028년 2월 준공
43개 버스노선 단계별 우회

서울시는 29일 1966년 지어져 수명을 다한 서소문고가차도에 대해 오는 내달 17일부터 철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서울시
서울시는 29일 1966년 지어져 수명을 다한 서소문고가차도에 대해 오는 내달 17일부터 철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1966년에 지어진 서소문고가차도가 내달 17일부터 철거된다.

서울시는 28일 단순 보수만으로는 안전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서소문고가차도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소문고가차도는 길이 335m, 폭 14.9m 규모로,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총 18개 교각으로 구성된 도로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안전성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9년 교각·슬래브 콘크리트 탈락과 철근 부식, 2021년 바닥판 탈락, 지난해 보 콘크리트 탈락 및 보 강선 파손 등 반복적인 손상이 발생해왔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과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철거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내달 17일 시청→충정로 방향 1개 차로를 먼저 폐쇄하고, 24일에는 충정로→시청 방향 1개 차로를 추가로 폐쇄한다. 오는 9월 21일부터는 전면 통제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철거 공사가 시작된다. 공사 기간은 약 10개월로, 내년 5월 철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정로역→시청역 방향은 기존 4차로에서 지상 2차로로, 시청역→충정로역 방향은 기존 3차로에서 지상 1차로로 각각 축소된다.

또 현재 서소문로를 통과하는 버스노선 43개 중 광역버스 20개 노선은 내달 17일부터 우회 운행한다. 인천 버스 11개 노선은 홍대입구역 등에서 회차하고 경기 버스 9개 노선은 도심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통일로, 사직로, 새문안로를 경유해 우회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 23개 노선 중 일부 노선은 9월 21일부터 주변 도로를 이용해 우회하거나 교통체계 변경 및 교통상황에 따라 조기에 우회운행을 실시할 수도 있다.

거가 완료된 직후부터 고가차도 신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설공사는 2026년 5월 철거 완료 직후 시작되고 약 20개월간 진행돼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소문고가차도는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로, 철거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공사 기간 중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서소문로 통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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