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은 '묵묵부답'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3일 이른바 '집사 게이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관계자를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앞서 이날 오전 최모 경남스틸 대표와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현 신한투자증권 CIB 총괄사장)에게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나타난 최모 경남스틸 대표는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배경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정상적인 투자 활동의 일환"이라고 답했다.
'IMS모빌리티에 부채가 많았는데 정상적인 투자로 보는지'란 질문엔 "조사 과정에서 상세하게 답변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와 '언제부터 어떻게 알게 됐는지', '투자 제안을 받았던 계기는 어떻게 되는지' 등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았다.
'김 여사 아는 사이냐'는 질문에 "전혀 모른다"면서 '김 씨로부터 김 여사를 소개받은 적 있는지'엔 "없다"고 답했다. '김 여사 때문에 투자한 것은 아니라는 거냐'에도 "네"라고 대답했다.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현 신한투자증권 CB 총괄사장)은 'IMS 투자 배경에 김 여사가 있었는지'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이날 오전 9시17분께 건물 앞에 도착한 정 전 부행장은 '김 씨를 알거나 접촉한 적 있는지', '은행장 차원에서 결재를 받은 게 있는지' 등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고 건물로 들어섰다.
집사 게이트란 김 씨가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한국증권금융 등 대기업과 금융사들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고 이 중 46억원을 김 씨가 챙겼다는 의혹을 뼈대로 한다.
특검팀은 투자를 한 일부 기업들이 청탁의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출석한 기업 관계자들에게 투자 경위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 잠식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특검팀은 한국금융증원,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측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조사한 바 있다. HS효성 측에도 출석 통보를 했지만 조현상 부회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불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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