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문화 인프라 크게 확충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강북구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던 '오현적환장 지하화'와 함께 생활체육문화 복합시설인 북서울 체육문화센터(가칭)가 조성된다. 북한산 일대에는 둘레길과 주변자원을 연계한 시민정원이 두 곳에 조성된다.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17일 북서울 체육문화센터와 북한산 제1·2 시민정원 조성사업이 '2025 서울시 신성장 거점 신속 추진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난달 26일 시 균형발전심의회를 통과했다.
두 사업에는 총 1457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지역 내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서울 체육문화센터 조성사업은 오현적환장을 지하화해 지역 생활환경을 개선한다. 오동골프연습장을 실내화해 공원 경관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부족했던 체육·문화 인프라도 크게 확충될 전망이다.
오동근린공원 일대 약 2만 7000㎡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기존 오현적환장과 오동골프연습장 부지를 통합 개발해 축구장, 수영장, 골프연습장, 다목적 체육관, 북카페, 예술인 창작공간 등 다양한 주민친화형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현적환장은 그간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북서울꿈의숲 이용객들 사이에서 악취와 미관 문제에 대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28년 준공 예정인 북한산 제1·2 시민정원 조성사업은 우이동 132번지와 수유동 594-1번지 일대 약 4만5000㎡에 조성된다. 시민 휴식과 체험, 관광을 아우르는 생태 힐링정원으로, 훼손된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제1 시민정원'에는 스마트팜과 도시농업 체험 공간, 실개천, 맨발 걷기 공간, 바닥분수 등 다양한 힐링 콘텐츠가 들어선다. '제2 시민정원'에는 피크닉장, 풋살장, 펫놀이터 등 가족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 공간이 마련된다.
정원이 조성될 대상지는 북한산국립공원과 인접한 자연녹지지역이다. 개발이 엄격히 제한된 곳임에도 무허가 건축물과 불법 경작으로 장기간 방치되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주변 자연경관과도 불균형을 초래해왔다.
구는 '제1·2 시민정원'을 중심으로 북한산둘레길, 우이령공원, 소나무숲길, 솔밭근린공원 등 인근 자원과 연계한 정원길을 조성한다. 안내시설과 조명, 접근 동선 정비를 통해 서울 동북권 최초의 정원 생태관광 클러스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북한산 시민천문대' 등 기존 신성장 거점사업과 연계해 정원 관광의 시너지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도시민박과 한달살기 등 정주형 정원 마을 모델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며, "강북구가 서울 동북권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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