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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조사 마친 박정훈 대령 "실체적 진실 밝히는 데 도움되길"
채상병특검 참고인 조사
"'윤석열 격노' 3명 이상 인정"


채상병 사망 사건 초동조사 당시 수사외압을 폭로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채상병 사망 사건 초동조사 당시 수사외압을 폭로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 조사를 마치고 나와 "오늘 조사가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정훈 대령은 18일 오후 5시48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나와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향후에도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나와서 성실히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대령은 이날 오후 12시59분 특검에 출석했다. 이후 오후 5시10분 조사를 마치고 조서 열람을 시작, 오후 5시36분쯤 모든 조사 절차를 마쳤다.

박 대령을 대리하는 정구승 변호사는 조사 내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간단하게 사실 관계 정리를 했고, 중점적으로는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던 사람들에 대해 확실하게 답변을 했다"며 "조만간 추가적인 내용을 더 확인하기 위해 여러 번의 출석이 예정돼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정 변호사는 "저희는 지금까지 일관되고 진실되게 진술해 왔다"며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이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사령관은 오는 17일 오전 10시30분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앞두고 있다.

김정민 변호사는 "김 전 사령관 본인은 적극적으로 진술을 안 하고, 언론에 나온 부하들 말은 맞는다"며 "'윤석열 격노'를 현장에 있던 사람조차도 3명 이상이 인정했는데, 최후까지 자백을 안 하는 게 아쉽다. 법적 책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령이 전날 보직해임 무효소송을 취하한 것을 두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사법부 판단을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비판한 것을 놓고는 "2년 넘게 재판이 제대로 안 되고 다른 사람의 노력으로 재판이 필요 없게 됐다. 소를 취하했더니 법원의 판단을 왜 회피하냐니, 무식한 소리 좀 작작 하라"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비롯된 '윤석열 격노설'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같은달 19일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원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임성근 전)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크게 화를 냈다는 의혹이다. 회의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통해 박정훈 대령(해병대 수사단장)에게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1일,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은 지난 14일,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은 전날 특검에 출석했다. 세 사람 모두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령은 김 사령관이 조사기록을 민간경찰로 넘기는 것을 보류하라고 명령했지만 이를 강행해 항명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올해 박 대령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군검찰은 항소했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사건을 이첩받은 뒤 항소심 3차 공판을 이틀 앞둔 9일 서울고법에 항소취하서를 제출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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