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외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택배 노동자 3명이 숨졌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7월 들어 야외 작업을 하던 택배 현장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의 한 택배 대리점 A 소장은 지난 4일 오전 7시 출근 이후 업무를 마치고 '차에서 쉬겠다'고 말한 뒤 오전 11시께 차량 안에서 숨을 쉬지 않은 채 발견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을 담당하는 택배기사 B 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 출근 직후 구토 증상으로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기 연천시 택배기사 C 씨도 지난 8일 오후 9시께 귀가 후 자택에서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택배노조는 "폭염에 따른 비극으로 추정된다"며 "잠시 서 있기만 해도 어지러운 수준의 폭염 속에서 배송해야 하는 택배 종사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긴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건강진단 결과 등을 확인해 보면 3명 모두 당뇨, 고지혈증 등 뇌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다"며 "노약자,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폭염에 의한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택배노조는 △에어컨 있는 휴게실 설치와 충분한 휴식 제공 △충분한 소금, 얼음, 깨끗하고 시원한 물 제공 △배송 시 작업중지권 보장 △작업장 내 선풍기, 이동식에어컨 설치 및 이를 위한 터미널 전력공급 확대 △차량도크 그늘막 설치 △냉각 조끼 지급 등을 요구했다.
answer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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