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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윤석열 특검 대면조사…심야조사 가능성도
박근혜 14시간, 이명박 21시간…장시간 조사 예상
공수처 조사 땐 진술거부권…적극 진술할지 관심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오전 10시 내란 특검의 대면조사에 나선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본인이 출석 의사를 밝힌 경우는 특검 조사가 처음이다. /임영무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오전 10시 내란 특검의 대면조사에 나선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본인이 출석 의사를 밝힌 경우는 특검 조사가 처음이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28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이 실제 출석한다는 전제 아래 준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날 서울고검 현관을 통해 출석한다면 특검은 1층에서 윤 전 대통령을 맞아 조사실로 안내한다. 조사실 층·호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사실 인근에는 경호인력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윤 전 대통령이 조사 사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실도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조사 시작 전 윤 전 대통령과 '티타임'을 가질지 주목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30일 조사 당시 이인규 대검찰청 중수부장과 티타임을 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이 용산구 한남동 사저에서 체포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에 압송됐을 때는 티타임을 생략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도 조사 내용이 방대하고 시간은 제한돼 티타임 없이 조사에 바로 들어갈 수도 있다.

조사실에는 영상녹화장비가 구비돼있다. 본인 동의가 있으면 녹화가 이뤄진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공수처 조사 때는 녹화를 거부했다.

윤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검사는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부장검사급이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검사장급인 특검보 가운데서도 조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전반적인 조사 지휘는 조은석 특검이 맡는다. 2017년 3월21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수사의 경우 이원석 전 검찰총장(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한웅재 당시 형사8부장이 조사를 담당했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채명성·송진호 변호사가 입회한다. 김홍일 변호사는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대표적 특수·강력통 검사 출신이다.

조사는 장시간이 예상되며 심야 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특검은 질문지 분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한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13시간 조사를 받았고 박 전 대통령은 첫 서울중앙지검 출석 조사를 14시간 동안 받고 조서열람에 7시간이 걸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14~15일 중앙지검에서 조서 열람 시간 포함해 21시간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다만 야간조사는 윤 전 대통령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특검은 1차 조사 이후 추가 조사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이 협조적으로 진술을 할는지도 관심사다. 그는 지난 1월 체포 뒤 공수처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번 조사에는 조사에 적극 임할 가능성도 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25일 당시 특검 조사 요구에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가 심리하는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도 증인신문이나 피고인 직접 변론에 나서며 '셀프 변호'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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