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 "유지 어려워 폐지 검토해야"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고등학교 교사 과반은 올해 고1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가 교사들의 희생으로 겨우 유지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착하고 있다', '안착했다'는 의견은 12%에 그쳤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4일 고교학점제의 학교 현장 실태 파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2~17일 전국 고교 교사 1033명 대상으로 실시됐다.
고교학점제의 학교 정착 정도를 묻는 물음에 대해 '여러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으나 교원들의 희생으로 겨우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5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폐지를 검토해야 할 정도로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답변은 31.9%에 달했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으나 비교적 정착되고 있다'는 10.5%, '안정적으로 정착됐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학생의 과목선택권 확대와 관련해 선생님은 몇 개 과목을 담당하느냐는 물음에 담당 과목이 3개라는 응답이 29.5%, 4개는 5.9%, 5개 이상은 1.7%였다.
고교학점제가 도입 목적에 따라 정상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복수응답)를 묻는 문항에는 '최소성취수준 보장 제도 전면 재검토'(82.1%)를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부담 완화'(66.4%), '다과목 개설을 위한 대폭적인 교원 증원'(55.7%), '출결 처리 NEIS 개선 등 제반 시스템 대폭 보완'(51.5%) 순이었다.
강주호 교총회장은 "준비되지 않은 고교학점제는 교사 부담을 가중시키고 학생에게까지 피해를 초래한다"며 "교육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여건 불비 실태와 관련해 특단의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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