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스크린파크골프 도입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조성한 서울시 최대 규모의 '탄천파크골프장'이 구민들의 생활체육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탄천파크골프장은 세곡동 1-3, 2-5, 13-4번지와 성남시 복정동 338-1번지, 세곡동 507번지 일대 총 2만4552㎡(7440평)의 부지에 총 27홀 규모로 구성됐다.
파크골프는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로, 파크(Park)와 골프(Golf)의 합성어다. 간단한 장비만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에게 각광받는 생활 스포츠다.
그간 강남구에는 파크골프장이 없어 구민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구는 2018년부터 주민들의 조성 요청에 따라 다양한 유휴지를 검토했지만, 도심 내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었다.
이후 민선 8기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생활체육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파크골프장 조성에 나섰다. 세곡동 탄천 부지를 후보지로 정한 뒤, 인접한 성남시 복정동과 서울공항 인근 비행안전구역에 걸친 해당 부지 활용을 위해 성남시와 공군의 협조를 이끌어내며 부지 확보 문제를 해결했다.
탄천파크골프장은 9홀씩 A, B, C 세 개 코스로 나뉘며, 각각 Par3~Par5로 구성돼 있다. △A코스는 세곡동 1-3, 2-5번지(7309.5㎡) △B코스는 세곡동 507번지(8034.8㎡) △C코스는 세곡동 13-4번지(9207.3㎡)다.
각 코스는 도보 이동이 가능하도록 연결돼 있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동시 수용 인원은 108명, 하루 4부제 운영 시 최대 432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지난해 6월 26일 준공 이후 현재까지 3만 1820명이 방문했다.
파크골프 인기에 구는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구는 30년 이상 된 구립 도곡경로당을 리모델링해 '매봉시니어센터 파크골프아카데미'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은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에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을 도입한 사례다.
현재까지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679명, 자율 이용자는 2525명에 이르며, 구는 향후 예산을 확보해 문화센터 및 경로당 7곳에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또한, 파크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5월 24일에는 조부모·부모·손주 등 3대가 함께하는 가족 파크골프대회를 열어 49개 팀 140여 명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시니어 대회는 연 2회로 확대 운영 중이며, 구청장배, 협회장기 등 정례 대회도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생활체육과를 신설해 파크골프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결과, 구민들이 건강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파크골프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체육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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