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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한 해 문화비 21만원 쓴다…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서울문화재단, '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 발표

서울문화재단은 11일 '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시민 1만24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활동 참여 실태와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무관함. /더팩트 DB
서울문화재단은 11일 '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시민 1만24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활동 참여 실태와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무관함.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민이 지난해 문화예술 활동에 지출한 비용은 1인당 평균 21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연간 문화예술 관람 횟수도 평균 7.2회로,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문화재단은 11일 이같은 내용의 '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민 1만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장애인을 포함한 문화약자 참여 비율을 대폭 확대해 조사의 대표성과 실효성을 높였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 문화예술 관람률은 76.1%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1년간 오프라인 문화예술관람 경험 서울시민은 평균 21만4000원의 문화비를 지출했고 연간 7.2회 정도 문화관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연·전시 관람 경험(65.2%)이 영화 관람(47.9%)을 웃돌며 문화예술 소비 양상이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TT 보급 확산과 함께, 오프라인 공연·전시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온라인 매체를 이용해 문화예술 디지털 콘텐츠 소비경험은 총 81.5%로 2022년 대비 8.0%포인트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영화,드라마, 애니메니션(65.3%)이 가장 높았고 음원(44%), 웹툰·웹소설(25.7%)순이었다.

오프라인 관람과 디지털 콘텐츠 소비를 병행한다는 답변이 68.9%였고 디지털 콘텐츠만 소비한다는 답변도 12.6%에 달했다. 오프라인 관람만 한다는 7.1%에 머물렀다.

AI로 만든 전시, 공연, 행사의 참여 의향은 45.7%, 관람료 지불 의향은 35.9%로 의향없음보다는 높았지만 ‘보통’이라는 유보적 답변 또한 각각 31.7%, 31.2% 였다.

◆고령층 문화활동 감소…장애인 64.5% "문화예술관람 무경험"

75세 이상 시민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32.3%, 참여율은 10.8%에 불과했다. 반면, 55~64세 고령층은 관람률 79.5%, 참여율 36.6%로 가장 활발했다.

노후 문화예술 활동 목적은 '건강 유지(70.1%)'가 가장 높았고 다음이 은퇴 후 자기 계발(53.8%), 사람들과 교류(48.4%) 순이었다. 특히 50대(20.6%)보다는 70대(28.4%)가 사람들과의 교류를 위해서 문화예술활동을 하고싶다는 답변이 많았다.

장애인의 문화예술 관람 접근성은 여전히 낮았다. 장애인의 64.5%는 문화예술 관람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으며, 월 1회 이상 관람 비율은 0.7%에 불과했다.

배리어프리 문화예술 인프라 조성과 관련해서는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지체장애인의 52%는 물리적 이동의 용이성을, 청각 및 시각장애인은 공연·전시 관람 편의성을 각각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외로움·사회고립 고위험군에 대한 심층 조사 및 분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시민의 39%가 외로움 고위험군, 11.4%가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위험군은 문화예술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문화예술이 외로움이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각각 60.1%, 41.1%에 달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서울시민의 문화향유 양상을 문화예술 정책에 반영할 계획으로, 문화예술이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향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문화예술 정책 시행에 적극 고려·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 보고서는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인구고령화 등에 따른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재단은 향후 서울시의 약자동행 정책과 발맞추어 문화약자를 위한 세밀한 지원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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