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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50% 증가한 ‘쉬었음’ 청년…구직 경험 비율 큰 폭 감소
양질의 일자리 감소…대졸 이상서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청년층 유형화·전문 상담 인력 양성·맞춤형 지원 등 필요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 / 뉴시스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 / 뉴시스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10년(2015~2024년) ‘쉬었음’ 인구를 분석한 결과 청년(19~34세) 쉬었음 인구가 50% 늘고, 과거 대비 쉬었음 상태 이전 구직하지 않은 비율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고용정보원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쉬었음 청년 실태조사 연구’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쉬었음 인구는 246만7000명으로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1617만2000명 중 15.3%를 차지했다. 10년 전 쉬었음 비중 9.9%(159만4000명)보다 5.3%포인트(p) 늘었다.

같은 기간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6%(39만3000)명에서 12.4%(59만명)로 5.8%p(19만7000명) 증가해 전체 연령층 대비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 증가 폭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쉬었음 인구란 비경제활동인구로 질병·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이들을 말한다.

문제는 지난 10년 전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일자리 미스매치)해지면서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를 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일반 청년층(25~34세)의 경우 취업 준비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 비중은 2015년 17.6%에서 지난해 25.3%로 늘었다.

학력별로 보면 고졸 미만과 고졸의 쉬었음 인구는 감소했지만, 대졸 이상 24세 이하 쉬었음 비중은 19.4%→23.7%, 24~34세 54.3%→58.8%로 각각 증가하며 차이를 보였다.

더욱이 최근 쉬었음 청년 인구의 비구직 응답 비중이 늘어나며 과거 보다 청년들의 비구직 상태가 장기화했다.

2015년 기준 25~34세 청년층에서 ‘쉬었음’ 상태 이전 구직을 경험한 비중은 41.8%였지만, 지난해는 29.1%로 12.7%p 감소했다. 구직하지 않는 청년 비중도 58.2%에서 70.9%로 늘었다.

또 과거에는 직장이나 일자리 생긴다면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응답한 청년이 99.9%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감소(15~24세 76.0%·25~34세 79.8%)하고 일을 할 수 없다는 비중이 20%대로 증가했다.

비구직 사유(조사일 직전 4주간 기준)를 보면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44.8%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청년층의 쉬었음 문제가 장기화하면 경제·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공공영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정책 지원 △청년층 유형화 △연속성 있는 맞춤형 지원 △취업 이후 모니터링 △전문 상담 인력 양성 △사회적 공감대 확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전문 상담 인력 양성은 쉬었음 청년이 노동시장으로 유입되기까지 수년간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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