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어르신이 행복한 서울 만들 것"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가 다가올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40년까지 총 3조 4천억 원을 투입해 '9988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9988'은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의미를 담은 명칭으로, 고령시민의 건강·돌봄·주거·일자리·여가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 계획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9.8%(약 184만 명)를 차지한다. 오는 7월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40년에는 고령인구가 31.6%(약 295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미 서울의 노인 자살률은 OECD 평균의 두 배 수준이며, 노인가구 10곳 중 4곳은 소득이 월 100만 원 이하다. 서울시는 이러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2040년까지 4대 분야 10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중심 돌봄·건강 체계 강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 △어르신의 사회 참여 및 여가·문화 활성화 △고령친화적 도시 환경 조성의 4대 분야 10개 핵심과제로 구성된다.
먼저 돌봄·건강 분야에서는 '지역 중심의 통합 돌봄체계'를 구축한다.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시 공공기여 방식으로 실버케어센터 85곳을 확보하고, 문 닫는 어린이집을 데이케어센터로 전환해 돌봄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치매 증상의 경중에 따라 그룹을 나눈 '맞춤형 전문 데이케어센터'를 자치구별 2개소씩 신설하며, 서울형 통합돌봄서비스와 건강장수센터, 스마트 안부확인 시스템도 전면 확대한다.

시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타이틀 아래 매년 공공·민간일자리 33만개를 창출하고 어르신들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한 '시니어 취업사관학교'도 문을 연다. 여가와 문화 활동을 즐길 공간, 평생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늘어난다. 노후의 핵심이 될 맞춤형 시니어주택도 23천 호 가량 공급해 안정적이고 평안한 생활을 지속하도록 돕는다.
신중년을 위한 직무 재설계 및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어르신 대상 1:1 재정 멘토링, 금융피해 구제 및 예방 교육, 가계부 앱 보급 등도 병행해 고령층의 재정 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가와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대폭 확대된다. 시는 실외 활동을 위한 파크골프장을 현재 63개소에서 2040년까지 150개소로 늘리고, 평생학습 공간인 '7학년 교실'을 2040년까지 2만1000명으로 입학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은퇴 후 새로운 역할을 찾는 '시니어 캠프', 예술교육 공간 '서울형 문화예술교육터'도 운영하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공문화시설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주거 분야에서는 고령자 맞춤형 주택 확대와 함께 이동 편의 개선을 위한 고령친화 도시환경 조성에 주력한다.
시는 어르신 전용 임대주택 '안심하우스'와 공공실버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보행약자를 위한 교통시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한 치매 등 인지저하 어르신의 실종 방지를 위한 위치기반 안전장비 보급, 안심귀가서비스 강화 등도 병행한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시범사업과 제도 정비를 병행하며, 2026년까지 1차 실행단계를 마무리하고, 이후 2030년 중간 점검을 거쳐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조례 제·개정, 중앙정부와의 협력 및 민간기관 연계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르신이 존중받고 행복한 삶을 누려야 서울시와 대한민국의 미래도 행복할 수 있고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가 곧 우리의 미래"라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현재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체계적인 돌봄을 받으며 건강하고 품위있게 노후를 이어나가 서울시민 모두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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