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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란은 없었다…서울 버스 준법투쟁에 출근길 '긴장'
버스 배차 간격 길어지고, 지하철 승객 몰려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로 준법투쟁에 돌입한 30일 출근길 시민들은 혹여나 늦을까 노심초사했다.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없었지만 일부 버스의 배차 간격이 길어지고, 지하철에 승객이 몰리는 등 크고 작은 혼란을 겪었다. /정인지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로 준법투쟁에 돌입한 30일 출근길 시민들은 혹여나 늦을까 노심초사했다.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없었지만 일부 버스의 배차 간격이 길어지고, 지하철에 승객이 몰리는 등 크고 작은 혼란을 겪었다. /정인지 기자

[더팩트ㅣ이윤경·이다빈·정인지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로 준법투쟁에 돌입한 30일 출근길 시민들은 혹여나 늦을까 노심초사했다.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없었지만 일부 버스의 배차 간격이 길어지고, 지하철에 승객이 몰리는 등 크고 작은 혼란을 겪었다.

이날 오전 8시께 지하철 5호선 영등포구청역 6번 출구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시민들 10여명이 모여 있었다. 평소보다 길어진 배차 간격에 일부는 목을 빼꼼 내밀고 버스를 기다렸다. 휴대전화와 도로를 번갈아 보며 버스 도착시간을 확인하는 이들도 있었다. '4월30일부터 안전운행합니다'는 팻말이 적힌 버스가 도착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줄을 서서 탑승했다.

김준우(43) 씨는 "버스를 타고 당산역에서 환승해야 한다"며 "버스 노사가 협상에 들어갔다는 내용을 알고 있어 신경이 쓰였다. 버스가 늦게 오면 그냥 걸어갈 생각도 했지만 일단은 기다려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 버스정류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 버스정류장을 지나는 버스 10여 대는 이날 오전 배차 간격이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13분까지 다양했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오매불망 버스 도착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시민들은 큰 불편함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50대 이모 씨는 "혹시 몰라 기사를 찾아봤는데, 크게 불편한 것이 없었던 것 같다"며 "평소처럼 나왔는데, 아침에 안내 문자를 받긴 했지만 큰 걱정은 없었다"고 전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로 준법투쟁에 돌입한 30일 출근길 시민들은 혹여나 늦을까 노심초사했다.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없었지만 일부 버스의 배차 간격이 길어지고, 지하철에 승객이 몰리는 등 크고 작은 혼란을 겪었다. /정인지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로 준법투쟁에 돌입한 30일 출근길 시민들은 혹여나 늦을까 노심초사했다.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없었지만 일부 버스의 배차 간격이 길어지고, 지하철에 승객이 몰리는 등 크고 작은 혼란을 겪었다. /정인지 기자

30대 김모 씨는 "경기 고양시에서 버스를 갈아탔는데 평소보다 좀 느리게 달리는 느낌은 있었다"면서도 "불편해도 감수할 수 있을 정도다. 버스가 안 오거나 하면 지하철 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에는 플랫폼마다 시민들 10여명이 몰렸다. 서울 지하철 2·5호선이 정차하는 영등포구청역도 시민들이 몰리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일부는 지각 염려에 평소보다 출근길을 서둘렀다. 서유진(29) 씨는 "노조 협상이 어떻게 되는지 보다가 잠들었는데, 아침에 보니 결렬됐더라"면서 "30분 정도 일찍 나왔다. 근데 완전 파업은 아니어서 큰 걱정은 없는 것 같다"고 안도했다.

이날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들도 한목소리로 "큰 불편은 없다"고 했다. 40대 박모 씨는 "안전 문자가 와서 크게 불편한 건 없다"며 "버스도 멀쩡히 다니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30대 이모 씨는 "지하철 발산역에서부터 지하철을 타고 왔지만 사람이 더 많거나 하진 않았던 것 같다"며 "병원 가려고 일찍 나오긴 했지만 버스 노사 협상이 결렬된 줄도 몰랐다"고 전했다.

앞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전날 오후부터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관련 조정회의를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정 결렬에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승객이 모두 착석한 후 출발하는 준법투쟁(안전운행)을 시작했다. /이동률 기자
앞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전날 오후부터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관련 조정회의를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정 결렬에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승객이 모두 착석한 후 출발하는 준법투쟁(안전운행)을 시작했다. /이동률 기자

앞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전날 오후부터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관련 조정회의를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정 결렬에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승객이 모두 착석한 후 출발하는 준법투쟁(안전운행)을 시작했다. 다만 노조는 5월1일과 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에 따라 지하철을 1일 총 173회 증회하고 출퇴근 등 혼잡시간을 1시간 연장해 열차를 투입한다. 막차도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25개 자치구는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는 지난해 3월에도 노사 협상이 결렬돼 11시간 동안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지난해 파업은 12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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