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후 수업거부'로 투쟁 방침 밝혀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의과대학 학생 단체가 '등록 후 수업거부'로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의과대학 학생 약 97%가 복귀했다는 교육부 발표에는 실제 수업을 듣는 학생은 3%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2일 "협회의 방향성이 투쟁으로 수렴됐음을 알린다"며 15곳 의대 수강률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6571명 중 투쟁 미참여(수강신청 참여) 학생은 254명에 그쳤다. 수강신청률은 3.87%다. 교육부는 전날 "의대생 복귀를 통해 의대교육 정상화가 시작됐다"며 "지난달 31일 기준 의대생 복귀 현황은 96.9%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대협에 따르면 각 학교별 수강신청률은 적게는 0.41%, 많게는 9.49%에 불과했다. 수강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울산대 의대로 응답자 274명 중 26명(9.49%)이었다. 가천대는 245명 중 1명(0.41%)에 그쳤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가톨릭대 3.93%(509명 중 20명) △고려대 1.57%(575명 중 9명) △동아대 3.49%(344명 중 12명) △성균관대 5.99%(217명 중 13명) △순천향대 2.01%(598명 중 12명) △아주대 2.12%(236명 중 5명) △연세대 5.65%(602명 중 34명) △연세대 원주 3.79%(422명 중 16명) △이화여대 4.89%(511명 중 25명) △조선대 5.35%(542명 중 29명) △충남대 3.65%(521명 중 19명) △한림대 0.64%(466명 중 3명)이었다. △한양대 5.89%(509명 중 30명)이다.
의대협은 "협회는 각 학교 의대 의원들과 지속적으로 긴밀히 논의하고 있으며 법적 자문을 비롯한 여러 방법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의미있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단순 등록이 아니라 실제 수업 참여 여부를 모집인원 조정의 전제인 '전원 복귀'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등록금 납부기간이 지나지 않은 의대들도 있는 만큼 각 대학 실제 수업 참여율 집계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대학별 의과대학 수업 진행상황을 살펴보고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의학교육계와 종합적으로 논의해 모집인원 조정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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