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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집회 쓰레기 처리에 하루 수천만원 혈세…"주최 측이 부담해야"
1t당 쓰레기 처리 비용 11만~18만 원
탄핵 집회, 하루 25t 이상 쓰레기 처리 부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새롬 기자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서울 도심의 대규모 집회로 자치구가 쓰레기 전쟁을 치르고 있다. 탄핵 집회가 주로 열리는 자치구 내의 1t 쓰레기 처리비용은 11만 원에서 18만 원 선. 탄핵 집회로 하루 수천만 원의 세금이 증발하고 있다.

24일 서울 내 자치구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시청·여의도·한남동 일대에서 주말 집회가 열릴 때마다 하루 25t 이상의 쓰레기 폐기물이 배출되고 있다.

종로구에 따르면 대규모 집회가 이뤄진 지난 15일 광화문 일대에는 12.5t의 쓰레기가 발생했다. 지난 1일과 8일에는 7t이 발생했는데, 두 배 가까이 폭증했다. 경찰 측 추산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에는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 지지자 8만5000명이 모였다. 구 관계자는 "광화문 월대 주변과 세종대로는 상업지가 아니기 때문에 집회가 없는 평시에는 1t 미만의 쓰레기가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각 자치구마다 폐기물 처리비는 1t당 11만~18만 원 정도다. 종로구는 17만 7000원 선이다. 3월 내에 진행된 세 차례의 토요일 집회만을 두고 계산해도 500만 원 이상의 폐기물 처리 비용이 들어간 셈이다. 여기에다 인건비 등 기타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된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이고 있다. /서예원 기자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된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이고 있다. /서예원 기자

중구 역시 평시 하루 120t가량 쓰레기가 발생하지만, 집회가 있는 날은 10t가량 늘어난 걸로 집계됐다. 중구 내 1t 쓰레기 소각비용은 약 11만 원으로, 집회 날에 100만 원가량의 처리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탄핵심판 선고일 전후로는 하루 평균 60여 명의 인력과 20여 대의 청소장비도 투입한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여의도 인근 집회에서는 지난 1일 3t이, 8일에는 1.1t의 쓰레기가 발생했다. 구의 1t당 쓰레기 처리 비용은 16만원 선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22일 탄핵 집회에 청소 인력을 12명 정도 추가 배치하고, 2.5t 차량 두 대와 살수차가 한 대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가 위치한 용산구는 지난해 1월 1~15일 120t의 쓰레기가 배출됐다. 구의 1t당 쓰레기 처리 비용이 11만 4000원임을 감안했을 때, 137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셈. 당시 서울시는 용산구에 8100만원 가량의 쓰레기 처리 비용을 지원했다. 윤 대통령 체포 후에 잠시 잠잠했던 한남동 일대는 석방 이후 다시 집회 쓰레기가 늘어나는 추세다. 구 관계자는 "쓰레기 수거 기동반이 기존 수거 횟수보다 더 늘려 많이 수거하는 식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대규모 집회시 쓰레기 처리는 각 자치구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주최 측의 쓰레기 감축 계획 제출, 처리 비용 납부 등이 담긴 조례 개정을 통해 쓰레기 처리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는 "집회 주최자에게 쓰레기 처리 관리 의무를 부여하는 방법이 있다"라며 "샌프란시스코 등 해외에서는 조례로서 집회, 야외 행사 시에 쓰레기 관리 계획을 제출하게끔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아예 비용까지도 지자체에 미리 납부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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