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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NJZ) "어도어 돌아가고 싶지 않아"…재판 직접 출석
뉴진스(NJZ) "어도어와 신뢰 깨져"
다니엘, 손 들고 발언 기회 요청하기도


그룹 뉴진스(NJZ)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등에 대한 심문기일' 출석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헌우 기자
그룹 뉴진스(NJZ)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등에 대한 심문기일' 출석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그룹 뉴진스(NJZ)가 어도어와의 가처분 심문기일에 출석해 "신뢰가 깨진 회사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며 어도어 측이 제기한 가처분을 기각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7일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열었다.

가처분 심문에 당사자 출석 의무는 없지만 이날 뉴진스는 법정에 직접 출석했다. 심문 말미에 발언 기회를 얻은 뉴진스 멤버들은 차례로 의견을 밝혔다.

가장 먼저 마이크 앞에 선 해린은 "어도어는 소속 가수를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했지만, 어도어는 하이브나 다른 레이블과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발언 도중 눈물을 보인 혜인은 "어도어에서 감정을 감추고 억누르며 진정성 없는 작업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없다"고 했다. 하니와 민지도 "회사와 신뢰가 깨졌고 더 이상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차례 발언을 마친 다니엘은 재판부가 심문을 종결하려 하자 손을 들고 추가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다니엘은 "어도어에는 저희가 믿고 신뢰하던 분들이 더 이상 없다"며 "저희가 돌아가서 누구를 믿고 어떤 보호를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가 21살인데 남은 5년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며 재판부의 가처분 기각을 호소했다.

그룹 뉴진스(NJZ) 하니(왼쪽)와 민지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등에 대한 심문기일' 출석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박헌우 기자
그룹 뉴진스(NJZ) 하니(왼쪽)와 민지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등에 대한 심문기일' 출석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박헌우 기자

이날 재판에서 어도어 측은 "뉴진스는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하이브가 뉴진스를 싫어하고 차별한다'는 내용을 내세운다"며 "일반적으로 전속 계약 해지 사건에 다뤄지는 불공정 계약, 정산 문제 등은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브가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것은 상식에 반한다"고 했다. 어도어 측은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이 유일한 수입원을 스스로 매장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 통보 기자회견을 하고, 어도어를 빼고 광고 계약을 시도하는 등 전속계약 위반 행위를 쌓아가고 있다"고 했다.

반면 뉴진스 측은 "사건의 본질은 하이브와 어도어가 뉴진스를 차별·배척하고, 다른 그룹으로 대체하고 폐기하려던 것"이라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해야 하는 전속 계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맞섰다.

뉴진스 측은 "뉴진스에 하이브 산하 타 레이블 소속 아이돌 그룹의 표절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어도어는 이를 예방하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뉴진스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성공 원동력이 된 민희진 전 대표를 축출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 산하 타 레이블에 소속된 아티스트 중 뉴진스 외에 이러한 일을 겪은 아티스트가 없다고도 했다.

앞서 뉴진스 멤버 다섯 명은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전속 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면서 'NJZ'라는 활동명으로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지난 1월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어도어는 뉴진스의 작사, 작곡, 가창 등 음악 활동을 비롯한 연예계 활동을 금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 취지를 확대했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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