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수는 거의 유지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1년 넘게 복귀하지 않으면서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의사 수가 36% 가까이 급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일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의 전체 의사 수는 4570명이다. 이는 2023년 말 7132명과 비교하면 약 35.9% 감소한 수치다.
'빅5' 병원 중에서는 서울대병원의 의사 수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서울대병원은 2023년 말 1604명에서 지난해 말 950명으로 40.7% 급감했다. 이 외에도 세브란스병원은 1525명에서 949명으로, 서울아산병원은 1716명에서 1119명으로, 삼성서울병원은 1398명에서 918명으로, 서울성모병원은 889명에서 634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안 발표 이후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떠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빅5' 병원의 전체 인턴 수는 628명에서 17명으로 97.2% 감소했으며 레지던트는 2114명에서 213명으로 89.9% 줄었다.
전공의 대부분은 수련을 중단했다. 서울대병원 인턴은 171명에서 10명으로, 레지던트는 569명에서 57명으로 감소했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인턴이 131명에서 1명으로, 레지던트는 447명에서 34명으로 줄었다.
반면 '빅5' 병원 전임의와 임상강사, 교수 등 전문의는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빅5' 병원 전문의 수는 4174명으로 2023년 말 4243명보다 1.63%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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