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체험형 축제'로 상승세 유지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200만 명을 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1월 누적 기준) 2022년 219만 명, 2023년 803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1월까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12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2019년 1274만 명 대비 95%까지 회복한 수준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가동했다.
지난해 서울은 스마트라이프위크(SLW)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행사와 이벤트로, 30만 명이 투표한 '2024 글로벌 트래블러 독자 선정상'에서 10년 연속 '최고의 마이스(MICE)도시'로 선정되며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 마이스(MICE)는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Travel)·컨벤션(Convention)·전시(Exhibition)를 뜻한다.
또한 한국 내 최초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개최, 야간 관광 랜드마크 '서울달' 신규 조성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내 글로벌 관광 도시로서의 위상을 세웠다.
24시간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인프라도 서울의 강점으로 꼽힌다. 잘 정리된 노선도와 지하철의 효율적 운영은 여행객의 손쉬운도시 탐험을 돕는다. 또한 자정 이후에는 '올빼미 버스'로 불리는 심야버스로 도시 곳곳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시외버스 시스템도 잘 돼 있어 근교로의 당일 여행도 편리하다.
이같은 노력으로 서울은 세계 최대 여행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나 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올해도 서울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내내 즐길거리가 가득한 축제를 개최해 언제와도 재밌는 '펀시티(FunCity)서울'을 만든다. 특히, 단순한 관람 형식의 축제를 넘어 체험형 축제로 전환해 서울의 매력을 알린다는 구상이다.
봄에는 '서울페스타'를 통해 시민‧관광객 1만 명이 함께 만드는 대규모 로드쇼(RoadShow)가 열리며, 여름에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가을에는 '바비큐 페스티벌', 겨울에는 '서울빛초롱축제'를 진행한다.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찾는 개별 관광객을 위해서도 '서울에디션25', '소울스팟' 등 서울 문화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관광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에디션25'는 지난해 서울시가 발굴한 '서울 생활 핫플 100선' 중 주목할 만한 명소를 선별해 올해 상반기 중 소개할 예정이다. '소울스팟'은 드라마, 영화, 케이팝 등 한류를 계기로 방문한 관광객들이 여행을 쉽게 설계할 수 있도록 주요 촬영지에 설치한 안내 현판이다.
이 외에도 세계 미식 축제인 '아시아50베스트레스토랑'을 3월에 개최하고, 평창에서 열리는 세계 올림픽 도시연합총회와 연계한 '서울 올림픽 레거시 포럼'을 11월에 개최하는 등 다양한 국제적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다만 올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다소 주춤할 가능성도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정국 등 국내 정치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의 대표 관광 명소인 종로구 북촌 일대부터 광화문까지 주로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관광객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지난 29일 발생한 부산 항공기 화재 등 잇따른 항공기 사고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오래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만의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적극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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