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안이 통과된 이후 '2차 계엄'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진술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군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윤 대통령이 4일 새벽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2차 계엄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검찰로 넘겼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결의한 이후인 4일 오전 1시를 조금 넘어 '계엄사령부 상황실'이 설치된 합참 지휘통제실을 방문한 바 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국회에 얼마나 병력을 넣었느냐"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이 500명 정도라고 답하자 "거봐, 부족하다니까. 1000명은 보냈어야지"라고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검찰에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이런 진술이 포함된 약 3만 쪽의 수사자료를 함께 넘겼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장관을 기소할 당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전화해 "해제됐다고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라고 지시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공수처에서 윤 대통령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구속 기한이 만료되기 전 추가 수사를 거쳐 윤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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