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사회
윤석열, 계엄 47일 만에 구속…현직 대통령 헌정 최초
법원 "증거인멸 우려있다"
공조본 "법과 절차 따라 수사"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과천=박헌우 기자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과천=박헌우 기자

[더팩트┃정인지·이다빈 기자]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됐다. 현직 대통령 구속은 헌정사 처음이다.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는 47일 만이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2시50분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 종료 후 8시간 만이다.

차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향후 법과 절차에 따라 피의자 윤석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1시55분께 법원에 도착했지만 곧장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면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공수처에서는 영장실질심사에 차정현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6명이 출석했다. 윤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윤갑근·석동현·송해은·차기환·배진한·김계리·이동찬 변호사가 나왔다.

심사는 4시간50분 만인 오후 6시50분 종료됐다. 정장 차림으로 참석한 윤 대통령은 오후 4시35분부터 5시15분까지 40분간 직접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심사 종료 전 5분간 최종 입장을 재판부에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심사를 마친 이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오후 7시33분께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구치소로 돌아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 행위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국회 봉쇄 및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주요 인사 체포조 운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점거 및 서버 반출 등을 지시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법무부 차량을 타고 출석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법무부 차량을 타고 출석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공조본은 윤 대통령을 입건하고 지난해 12월18일과 25일, 29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윤 대통령이 출석요구에 모두 불응하자, 공조본은 지난해 12월30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및 대통령 관저 수색영장을 청구했다. 이순형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다음 날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발부했다.

공조본은 지난 3일 1차 영장 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경호처의 물리적 저지에 막혀 5시간30여분 만에 집행을 중단했다. 공조본은 지난 15일 2차 영장 집행을 시도, 결국 오전 10시33분께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윤 대통령의 체포적부심 청구를 기각했다. 이후 공수처는 지난 17일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윤 대통령은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쳐 수용된다. 체포 기간 포함 최대 20일간 구속 상태로 수사받는다.

inji@tf.co.kr

answeri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 [주간政談<상>] 한덕수, 출마론 '활활'…대권과 닿은 광폭행보?
· 한동훈, 지역 공약 본격화…해수부-산은 이전·가덕도 건설 추진
· [주간政談<하>] '아이들 앞에서 학씨'…낯부끄러운 정치 민낯
· [기·동·카 명암]<상> 서울시 밀리언셀러 정책…교통비 절감·탄소중립 실현
· [현장FACT] 이준석 "전적으로 제 잘못" AI·반도체 두고 안철수와 뜨거운 포옹(영상)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