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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계엄 전 국무회의 참석' 조태용 국정원장 비공개 조사

  • 사회 | 2024-12-22 17:09

국정원 1차장 "정치인 잡아들이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최근 조 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조 원장은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인물이다. 국무회의 규정에 따르면 국정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의장인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배석할 수 있다.

조 원장은 지난 6일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국무회의 멤버는 아니지만 회의 때 같이 가서 있던 건 맞다"고 밝혔다.

국무회의는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오후 10시17분부터 22분까지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12명이 참석했다.

검찰은 최근 최 부총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조규홍 장관 등 비상계엄 선포 전후 열린 국무회의 참석자들을 연달아 불러 당일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조 원장에도 국무회의 당시 회의 내용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원장에게 '비상계엄 당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방첩사를 도와 정치인들을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들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차장은 계엄 직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는 전화를 받았고, 조 원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자 조 원장이 "내일 아침에 얘기하자"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국정원은 "홍 전 차장은 '정치인 등 체포 지시'를 국정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언론 공지를 냈었다.

앞서 조 원장은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에서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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