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불교·기독교·원불교 참여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천주교와 불교, 기독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종교인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내란으로 말미암아 온 국민이 계엄 트라우마에서 허우적거리게 하고 그로 말미암는 소용돌이 속에서 제 혼자 잘났다고만 하고 있다"며 지난 12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지적했다.
이들은 "이제는 그의 이름을 부르면, 혹여 사람으로 보일까 사람으로 다가올까 저어하는 마음마저 생긴다. 하여 그를 두고 이제 그것이라고 부르고자 한다"며 "그것의 죄과는 대통령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국민과 헌법수호의 직무를 내팽개치고 자신에게 무조건적이고 자발적인 맹종을 하는 이들만을 국민으로 여기고 다른 모든 국민들을 반국가세력, 종북세력으로 몰고 갔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과 청년들에게서 희망의 빛을 보고 삶의 의미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 무릇이 땅의 모든 종교인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밤 하늘을 수놓는 이 불꽃이 금새 사그라져서는 안 된다. 이 불꽃을 지켜야 하고 나아가 이 나라 이 땅 전국 방방곡곡에 퍼지게 하고 지금의 어두운 이 나라를 다시금 찬란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시민들은 이제 여당을 '국민의힘'이 아닌 '내란의힘'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아직 속죄의 기회는 있다"며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탄핵에 동참하라. 국민을 모욕하고 내란범에게 부역했던 지난 2년의 세월을 속죄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수사권 조정으로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검찰은 윤석열 내란 사태를 수사할 법적 권한이 없다"며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의 사냥개로 철저히 복무해온 검찰이 지금 할 일은 처절할 만큼 이뤄야 할 자기반성뿐이다. 검찰은 내란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천주교 여자 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천주교 남자 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실천불교승가회, 야단법석승가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기독교시국행동, 윤석열폭정종식그리스도인모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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