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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둑 또 왔어요"…기지 발휘한 녹사평역 직원

  • 사회 | 2024-12-11 06:00

'무임승차' 빌미로 시간 끌어 현행범 검거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2일 6호선 녹사평역 직원의 기지로 상습 절도범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사진은 절도범 체포에 큰 역할을 한 (왼쪽부터) 강필원 녹사평역 부역장, 유연제 대리와 편의점 직원. /서울시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2일 6호선 녹사평역 직원의 기지로 상습 절도범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사진은 절도범 체포에 큰 역할을 한 (왼쪽부터) 강필원 녹사평역 부역장, 유연제 대리와 편의점 직원.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2일 6호선 녹사평역 직원의 기지로 상습 절도범을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낮 녹사평역 내에 있는 편의점에서 제과류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절도범이 도주한 직후, 녹사평역 직원은 출동한 경찰과 함께 CCTV를 통해 절도범 체포를 위해 노력했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그 후로도 절도범은 총 5차례, 7만원어치의 절도 행위를 반복했고, 경찰은 계속 추적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일 오후 4시 30분경 편의점 직원은 쫓던 절도범이 나타났다며 녹사평역에서 근무 중이던 유연제 공사 대리에 도움을 요청했다.

유연제 대리는 즉시 112에 신고한 뒤, 강필원 부역장,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절도범은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게이트를 통과했으며, 역 직원들은 부정 승차를 빌미 삼아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도하며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약 15분간 시간을 끌었다.

역 직원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마침내 범인을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절도범은 불법체류자 신분의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평소 분기별로 실시하는 비상 훈련에 역 직원뿐만 아니라 자회사와 상가 직원 등도 함께 참여해서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검거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범죄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할 것이며, 역사 순회점검 및 CCTV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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