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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란 혐의 경찰청장 조사…고위급 '정조준'

  • 사회 | 2024-12-10 18:15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 속도…출국금지 조치도
국무위원 등 11명 출석 통보…"거부 시 강제수사"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10일 내란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을 불러 조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1명에게도 출석을 요구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조 청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이새롬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10일 내란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을 불러 조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1명에게도 출석을 요구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조 청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내란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을 불러 조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1명에게도 출석을 요구하는 등 고위급 인사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0일 "이날 오후 4시께 조지호 청장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조 청장과 함께 내란 혐의로 고발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 청장 등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밤 경찰력을 동원해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막고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단은 이날까지 내란 혐의로 고발된 조 청장과 김 청장, 목현태 국회 경비대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중근 육군특전사령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 총 9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0일 "이날 오후 4시께 조지호 경찰청장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과 함께 내란 혐의로 고발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은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수사 상황과 관련 브리핑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특수단은 계엄 관련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과 국정원장 등 11명에게도 공식 출석을 요구했다. 이 중 1명은 조사를 마쳤다. 계엄사령관이던 박 총장에게도 출석을 통보했다.

국회에 따르면 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에서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한 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 전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 전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이다. 조 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당시 국무회의에 배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단은 국방부와 국군방첩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전사령부, 사이버작전사령부, 정보사령부 등에 계엄 선포 당시 각 부대원 투입 현황 자료 제출도 요청했다. 계엄 선포 이후 계엄군은 국회에 280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97명 병력을 투입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피고발인들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강제수사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라며 "각 부대에도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신속하게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계엄 사태 관련 120여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이후 중대범죄수사과를 포함해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광역수사단 소속 수사관 등 30여명을 추가로 투입해 150여명 규모의 특수단으로 격상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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