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은 맞불 집회, 30만명 집결…"탄핵 반대"
[더팩트ㅣ김영봉·조성은·이윤경 기자 이동현·이하린 인턴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7일 서울 도심에는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왔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 반면, 서울 광화문 일대는 탄핵 반대 맞불 집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등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 양방향 전 차선에서 ‘윤석열 정권 3차 퇴진 민중총궐기’ 집회를 열었다. 이날 국회 일대는 집회 주최 측 추산 100만여명이 모였다.
이날 여의도 일대는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는 시민들이 땅바닥에 앉아 ‘내란죄 윤석열 탄핵!’,‘즉각 체포’라는 빨간색 손팻말을 들고 퇴진을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비현실적인 현실을 살아내느라 고생이 많다"며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윤석열 종말을 함께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의도에는 전국에서 모인 1200여명의 대학생도 모여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하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체감온도 0도에 가까운 차가운 날씨에도 각 학교를 상징하는 점퍼와 장갑을 낀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곳곳에는 50여개의 깃발과 '윤석열에게는 하루라도 맡길 수 없다','비상계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으로 사죄하라','역사를 잊은 정부는 미래가 없다' 등이 적힌 20여개의 만장이 바람에 펄럭였다.
거리에 앉은 학생들은 "윤석열은 실패했다. 이제는 탄핵뿐"이라고 외쳤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 '우리라서 겁낼 것 없어, 지금당장 탄핵',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 손팻말도 들었다.
시민 이보균(66) 씨는 "대학생이 시국에 관심을 가지고 나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민주주의가 풍전등화 위기 상황에서 어른들도 목소리를 내야 하지만 대학생들이 나섰을 때 세상이 변했다. 응원한다"고 말했다.
◆ 광화문은 맞불 집회, 30만명 집결…"탄핵 반대"
보수단체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 모여 윤 대통령 지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촉구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 등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 대한민국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경찰 측 추산 30만여명, 집회 측 추산 100만여명이다.
이들 보수단체는 이날 태극기와 성조기, ‘이재명 구속하라’,‘주사파 척결하라’등의 손팻말을 들었고 "박근혜 탄핵, 윤석열에게는 반복하면 안 된다. 윤석열 탄핵 반대한다"등의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대국본 사회자는 "배신자를 처단해야 한다. 한동훈을 처벌하라"며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고 요구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2 이상(200표)의 찬성이 있어야 가결될 수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의 찬성이 나와야 가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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