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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도 시국선언…한국인 연구자 234명 "尹 퇴진하라"

  • 사회 | 2024-12-06 12:56

재일 한국인 연구자 234명 시국선언
"민주주의 부정에 충격과 비통"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뉴스가 보도된 가운데 뉴스를 시청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반영되고 있다. /남윤호 기자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뉴스가 보도된 가운데 뉴스를 시청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반영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오승혁 기자] 일본에서 연구하는 한국인 학자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일본에서 교육과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한국인 연구자 234명은 6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우리 모두는 21세기 선진 한국에서 이처럼 간단하게 민주주의가 부정되는 데 대해 크나큰 충격을 느꼈고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소총과 단검으로 중무장한 군대가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회의장으로 진입하는 광경은 45년 전의 군사 쿠데타와 비상계엄 실시, 그리고 이로 인한 광주민주화운동의 끔찍한 유혈 진압을 상기시켰다"며 "대통령 스스로 민주주의를 부정했고 이에 대한 책임은 그 무엇으로도 갈음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태원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채 상병 또한 애꿎게 삶을 마감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 문제는 명품 백을 받았다는 차원을 넘어 공천에 개입했다는 것으로 의혹이 확대되는데도 진상은 규명되지 않았다"며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이 모든 것을 덮을 정도의 중대성을 띠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간 여러가지 우려할 상황이 잇따랐지만 선출 권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정부의 진퇴에 관한 발언에 신중을 기해 왔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10시23분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지금까지 누적된 상황과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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