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2.5% 인상·630명 신규채용 등 합의
오세훈 "철도노조 파업 정상화까지 대책 추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임단협이 파업 돌입을 앞두고 최종교섭에서 극적 타결됐다.
서울교통공사는 6일 오전 2시쯤 노조 측과 2024년 임금·단체협상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 13분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의 교섭 시작으로, 4시 35분 2노조(통합노조), 4시 52분 3노조(올바른노조)이 차례로 교섭에 들어갔다. 이후 정회와 재개를 반복했다.
이날 교섭이 최종 결렬될 경우 노조 측은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2노조는 전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쟁의행위 안건이 부결돼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지만, 1·3노조는 6일 총파업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이날 노사간 교섭이 극적 타결되면서 파업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노사는 경영 합리화가 공사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주요 쟁점인 인력충원과 정년퇴직 인원 충원, 결원 인력에 상응하는 추가 채용으로 접점을 이뤄 630여명의 신규 채용을 조속 실시하기로 했다. 애초 서울시의 서울교통공사 채용 승인 인력은 464명이었다.
노조가 인력 감축과 이용객 안전을 이유로 우려를 표했던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이용 승객 안전을 고려해 도입을 중단한다'는 사측 대표의 입장을 최종 확인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임금인상은 2.5%로 합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사측이 진전된 입장을 내놔 노사 이견을 상당 부분 좁혔다고 판단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도 이날 오전 2시 50분과 오전 4시 25분께 임단협 교섭을 잇달아 타결했다.
합의안은 1노조와 큰 틀에서 같으며, 그 외 근무조건 관련 세부 내용만 약간 다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임단협이 총파업 직전 극적으로 타결됐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인내하며 시민의 안전과 이용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코레일과 연계해 운행하는 1·3·4호선은 철도노조 파업으로 정상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열차 추가 운행, 역사 내 안전요원 투입 등의 보완 대책을 통해 정상 운행 재개 시까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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