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5일 시국선언문 발표
"계엄령 선포·포고령 작성 진상 규명"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처단한다'는 내용이 담긴 계엄사령부 포고령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5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독재를 규탄한다.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대전협은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 비상계엄령이 발동됐다. 윤 대통령은 전공의를 처단한다는 포고령을 선포했으며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내세우며 위협했다"며 "6시간 만에 계엄령은 해제됐으나 국가는 큰 혼란에 빠졌다. 의료뿐만 아니라 경제, 외교, 안보 등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계엄은 조악한 정책 추진과 위헌적 폭압을 일삼아온 윤석열 독재의 반복"이라며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짓밟으며 일방적으로 의료 정책을 강요했고 업무개시명령을 휘두르며 거역하는 자는 굴복시키려 했다"고 지적했다.
또 "전공의는 병원을 그만뒀고 학생은 학교를 떠났다. 윤 대통령은 또다시 이들에게 총구를 겨눴다"며 "사상 초유의 사태를 두고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 반대를 결정했는데 정권 재창출이라는 당리당략만을 추구한 결정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역시 그동안 면피를 위한 말만 늘어놓았을 뿐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전무하다"며 "지금은 대통령의 독선에 제동을 걸어야 할 때다.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끝으로 "계엄령 선포와 포고령 작성의 진상을 규명하라. 전공의를 특정해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것을 사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면서 "의료 개악을 중단하고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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