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창원=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명태균 씨가 특검을 요청했다.
명태균 씨는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특검을 간곡히 요청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 "저 명태균은 이번 검찰의 기소 행태를 보고 ‘특검만이 나의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명 씨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모든 돈들이 강혜경,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로 흘러갔고, 그 돈들이 그들의 사익을 위해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며 "검찰은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가 명태균이라는 증거를 단 1%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태균을 기소해 공천 대가 뒷돈이나 받아먹는 잡범으로 만들어 꼬리 자르기에 들어갔다"며 "다섯 살짜리 어린 딸 황금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는 아니더라도 부끄러운 아버지는 될 수 없다는 결심에 이르렀다"고 했다.
창원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달 15일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명 씨는 2022년 8월23일~2023년 11월24일 16차례에 걸쳐 강혜경 씨를 통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정치자금 762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자 배모 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자 이모 씨에게 공천 청탁을 받고 각 1억2000만원씩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날 명 씨를 기소할 예정이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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