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정비창 도시개발구역 지정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관련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는 완성도 높은 개발 구상을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가치가 평가되면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리라고도 기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오후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공동협약서 체결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다"며 "2007년 한강 르네상스와 연계한 야심 찬 계획을 세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무산됐다. 이후 전임 시장도 추진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헛된 과정만은 아니었다"며 "실패 요인을 분석해 교훈을 얻었고, 실현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완성도 높은 개발 구상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에 대해선 "지금은 딱히 호황기라고 보긴 어렵지만, 지금 시작해 나중에 호황기가 되면 사이클(주기)로는 사업을 성공시키는 경제 여건이 되지 않을까 희망 섞인 기대를 하게 된다"며 "결국 어떻게 잘하느냐가 문제다. 적절한 토지 분양가 책정을 통해 부동산 투자만으로도 충분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들어오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또한 "과거에는 '통개발'을 추진했지만, 지금은 20개 블록을 나눠서 개발하기 때문에 성공확률도 높아졌다"며 "경기 부침이 있더라도 결국엔 분양이 이뤄지고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만의 특·장점으로 '넓고 활용성 높은 부지'를 꼽았다.
그는 "앞으로 조성될 용산서울코어 부지는 50만㎡로, 뉴욕 허드슨 야드 등 다른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에 비해 면적이 굉장히 넓다"며 "특히 직·주·락, 즉 주거·일자리·여가공간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모든 활동이 걸어서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50만㎡가 모두 수평적·수직적으로 구현돼 세계적 건축 추세에 맞춰 매우 에너지 효율적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첨단 과학기술이 적용되는 점도 또 하나의 특징"이라며 "AI(인공지능) 등 최첨단 과학 기술이 도시 전체에 적용되며 명실공히 스마트시티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날 49만5000㎡ 규모의 용산정비창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건축물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존인 '도시혁신구역'을 지정뿐만 아니라 고밀복합개발을 위한 제도 개선 및 행정 지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첨단 교통, 물류, 도시서비스 등 스마트 기술도입과 함께 에너지자립도시로 육성한다. 이외에도 '용산게이트웨이' 추진, 랜드마크 조성, 그린스퀘어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을 통해 문화적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 국토부, 코레일, SH공사는 이날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을 체결한 4개 기관은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공간계획, 상징적 공간 조성, 스마트도시 및 에너지자립 도시 조성, 교통개선, 그리고 주택공급 등과 관련하여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글로벌 헤드쿼터(지역본부) 등 세계적인 기업과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고, 국제 콘퍼런스, 투자자 간담회, 전문가 포럼, 부동산 박람회 등 마케팅 활동에 공동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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