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부대 압축배치해 민·관·군 상생
하반기 용역 추진 2026년 최종계획 결정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27일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 복합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는 '도심형 부대' 건설을 통해 민·관·군이 상생하겠다는 계획이다.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는 약 12만5000㎡ 규모로, 1943년부터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이 주둔하고 있다.
금천구 중심부에 자리한 공군부대 부지는 약 80여 년간 지역생활권을 단절하고 도시 발전을 저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랜 시간 주거 환경에 불편을 겪어온 만큼 부지개발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이에 구는 지난 2021년,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을 현 부지 내 도심형 부대로 압축 배치하고, 나머지 부지는 개발하기로 국방부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공군부대 부지는 지난 7월 공간 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기존 도시계획 체계의 제한을 뛰어넘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토지와 건축의 용도 제한이 없고, 용적률과 건폐율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융복합 도시개발·산업거점 육성·압축도시 실현 등 목표
구는 기재부, 국토부, 국방부 등 정부 기관 및 서울시와의 적극적인 협력과 행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천구 공군부대 부지 개발은 공간혁신구역을 통한 '융복합 도시개발'이라는 의미가 있다. 기존 군부대를 도심형 부대로 압축 배치하고, 산업‧업무‧주거시설을 융복합해 조성한다. 주민들에게는 필요한 공원‧녹지 등 다양한 편익 시설을 확충해 제공한다.
금천구의 G밸리와 연계한 'IT·첨단 산업거점'을 육성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구는 '2040 서울시도시기본계획'에 따라 공군부대 부지 내 산업부지를 충분히 확보해 첨단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선도기업(앵커기업) 유치를 목표로 기업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향후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주거시설과 여가시설을 도입한 직·주·락 압축도시(콤팩트시티) 실현도 목표다. 현재 G밸리 근무자의 94%는 외부에서 출퇴근하고 있어 직주분리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공군부대 내 직주근접 실현을 위한 양호한 대규모 공동주택 마련과 충분한 즐길거리와 여가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구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2024년 하반기 용역을 추진하고, 2025년에는 공간재구조화계획(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국토부와 서울시의 심의를 거쳐 2026년 최종계획 결정을 목표로 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선도사업 선정으로 금천구민의 오랜 숙원인 공군부대 부지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단절된 지역생활권 회복, G밸리 배후 산업거점 육성으로 균형발전 도모 및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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