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는 2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압구정2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압구정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계획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미성·현대·한양 등 아파트 1만여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2~5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했고, 가장 추진 속도가 빠른 2구역이 이번에 심의를 받았다.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압구정2구역은 지난 1982년 준공 이후 42년이 경과돼 노후된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지다.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 이하, 12개동 2606세대(공공주택 321세대 포함), 최고 높이 250m 이하 규모의 공동주택단지로 거듭난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는 서울 한강 중심부에 위치했음에도 판상형 아파트로 획일적인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결정을 통해 유연한 층수계획과 디자인 특화동 계획 등으로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한강 수변과 어우러진 개성있는 경관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낮게 계획해 한강변 관리계획에서 제시한 광역통경축을 형성했다. 동시에 동호대교변의 도심부 진입경관거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주동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 상징적인 디자인 형태의 타워형 주동으로 계획했다.
남측 단지 입구부터 시작되는 8m 폭의 공공보행통로는 단지 중앙부를 가로질러 자연스럽게 단지 북측의 입체보행교로 연결된다. 압구정을 찾는 시민 누구나 한강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계획했다.
입체보행교 시작점에는 한강변을 바라보는 수변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했다.
대상지 북서측에 위치한 신사근린공원에서 시작해 올림픽대로변 연결녹지와 대지 내 공지 등을 적극적으로 연계 활용, 단지 외곽으로 순환되는 보행동선체계를 구축했다. 대상지 서측 현대고등학교 도로변은 25층 이하 중저층을 배치해 위압감을 완화하고, '학교 가는 길'로 명명한 공공보행통로 주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교육 관련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했다.
공공보행통로와 입체보행교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담장은 설치하지 않는다. 주민공동시설인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개방해 운영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나머지 압구정 3개 구역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공공성과 효율성이 조화를 이룬 계획안이 제시되면 신속히 행정절차가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강남의 요충지인 압구정 일대가 수변 주거문화를 선도할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개성있는 한강변 경관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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