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서울여대 독일문화콘텐츠학과 A 교수가 사직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여대 건물에 학생들이 작성한 메시지와 대자보가 부착돼 있다. /이상빈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제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서울여자대학교 A 교수가 사직했다. 다만 자신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작성한 학생들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는 취하하지 않았다.
22일 서울여대에 따르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A 교수는 지난 20일 사표를 제출, 사직 처리됐다.
서울여대 관계자는 "20일자로 사직 처리됐다"며 "A 교수가 맡았던 수업들은 같은 학과 다른 교수들이 맡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여대는 지난해 7월 A 교수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학생들은 학교의 조처가 미흡하다며 대자보를 붙이는 등 항의했다. A 교수는 대자보 내용이 명예훼손이라며 작성자 3명을 지난달 경찰에 고소했다.
학생들은 A 교수를 규탄하며 교내 건물을 래커로 칠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벌였다. 지난 19일에는 노원경찰서 앞에서 고소 대상자들을 무혐의 처분하라고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A 교수는 대자보를 작성한 학생들 대상 법적 대응은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취하는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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